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나만의 냉장고 휴대폰 번호를 잘못 입력했다 - 1. 실수 인지

by 새싹하나 2022. 12. 18.

내 단골 편의점은 GS25다.

가깝고 편리하고 할인율이 좋으며 어플에서 냉장고 보관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 지역에서 넣어놔도 집으로 돌아와 꺼낼 수 있고

해당 지점에 재고가 부족해도 냉장고에 넣는 형식으로 행사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선호한다.

이 글의 시작은 내가 이 편의점을 좋아하기에 시작한다.

해당 편의점을 비난하거나 브랜드를 깎아내릴 의도가 일절 없음을 미리 적어둔다.

 

22년 12월 12일. 나만의 냉장고에 넣어놨던 상품을 꺼내기 전 집에서 어플을 켜봤다.

과거 구매할 때 상품 3개를 냉장고에 넣어놨고

영수증을 통해 냉장고에 들어갔다는 기록을 봤음에도 내 냉장고에는 상품이 없었다.

'내가 무슨 실수를 했나?'

모바일 영수증에 들어가 뭐가 문제인지 살펴봤다.

했다. 실수.

냉장고에 물건을 넣을 때 휴대폰 번호를 입력했는데 뒤의 4자리에 내 번호가 아니었다.

번호를 잘못 입력한 것이다.

 

아, 이러니까 냉장고에 없었던 거네.

납득과 속 쓰림이 동시에 찾아왔다.

내가 상품을 냉장고에 넣은 것은 12월 1일. 결제하고 무려 11일 뒤에 내 실수를 인지한 거다.

만일 냉장고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빼갔겠지.

그 상품이 내 물건이었다면 그렇게 그냥 넘겼을 거다.

문제는 냉장고에 넣었던 물건이 엄마를 위한 식품이었다는 것이겠지.

과거 점포에 재고가 부족해 살까 말까 하는 엄마에게 큰소리를 쳤었다.

'괜찮아. 점포에 재고가 부족해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나중에 찾아갈 수 있어!'

그렇게 냉장고에 넣어놨었다.

 

과자 3 상자. 

알고 싶어 졌다. 내가 잘못 넣어둔 그 물건을 타인이 가져갔는지 아닌지.

궁금한 것은 3가지였다.

1. 내가 타인의 냉장고의 물건 수령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가.

2. 파악하기 위해 어디에 문의해야 하는가.

3. 아직 미수령 상태라면 내가 돌려받을 수 있는가.

열심히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이미 타인이 수령하며 받을 수 없는 경우일 수도 있음을 감안하고 있었다.

다 확인해봤는데 현실이 그렇다면 경험 값으로 쳐야지.

아까워 속이 쓰린 내게 다독이듯 반복해서 생각했다.

 

그런데 어디에 질문을 해야 하지....?

번거로운 건 싫다. 이 문의는 번거롭다.

인터넷을 찾을까 하다 편하게 구매 지점을 찾아가 문의하기로 했다.

고객센터 전화는 부담스러웠고 어플의 1대 1 문의는 더 번거로워 보였으니까.

내 실수로 한 지점을 번거롭게 한다.

그 사실이 날 만날 직원분께 미안함을 느끼게 했다.

 

답을 다 들으면 미안하다 하고 더 많이 이용해야지.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확실히 알고 조심해야겠어.

한숨을 내뱉으며 어떻게 말을 할까 고민했다.

내가 생각해도 내 실수는 명확했고

미리 생각해본 내 설명은 구구절절 내 사정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