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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미래투자/재테크

예산이 터졌다

by 새싹하나 2022. 8. 8.

내 예산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머니 예산을 말하는 거다.
카드값이 많아 모든 자금을 동원해 틀어막아야 한다.
문제는 보험, 통신, 수도, 전기, 도시가스, 월세 비용 예산이 0원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생활 , 교통비는 신용카드로 견뎠다고 하지만
다른 것들은 현금으로 메꿔왔기에 문제가 된다.

보험료 약 25만 원
통신비 약 3만 원
수도, 전기, 도시가스 약 25만 원
월세 25만 원
총 78만 원 정도의 예산이 날아갔다.
이번 달에 돈을 적게 번 것도 있지만 과소비했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었다.

돈 들어올 구석  없는 집안에 예산 터지는 건 큰 일이다.
예산 터진 걸 인지한 어머니는 패닉 상태에 빠졌고
느껴지는 부정적 감정에 어머니를 다독이기 바빴다.
내가 중도 상환하려던 돈 놔두겠다.
그 외에 내 용돈 남은 거랑 월급에서도 돈 남는다.
중도상환 금액이 대략 30만 원
가진 현금 약 20만 원
용돈과 남는 돈까지 하면 얼추 이번 달 견딜 수 있다.

어머니는 진정되었고 난 우울해졌다.
지난달 그렇게 열심히 아끼고 노력했는데 여유는커녕 용돈도 없을 예정이라는 것이니까.
그런데 외면할 수도 없다.
지금 엄마가 쓰고 있는 카드는 내 명의다.
터지면 내 신용과 빚의 이자까지 감당하기 힘들다.
그래서 평소에 아끼자고 말했던 것인데
어머니의 소비 폭은 변함이 없다.
어머니는 어머니 나름 억울하다 말할 거다.
치장품이나 사치품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근데 '돈 버는 건 이러려고 버는 거다'하며
결제하는 비용이 약 10~20만 원대다.
그리고 그 빈도는 의외로 많다.
그걸 구매하고 할부를 해서 부담을 줄인다고 하지만
그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비슷한 금액을 결제하면...
이번 달 어머니가 쓰는 카드의 누적 사용 금액은 260만 원이 넘었다.
월급 200만 원 겨우 받는 사람의 소비로는 과하다.

난 어머니를 믿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자식의 신용이 걸렸으니 신중히, 조심히 쓰시겠지.
그 믿음의 결과는 카드 없이는 생활 못할 수준의 의존도를 보이는 어머니와
매달 허덕거리게 나오는 카드값
그로 인해 매달 신경이 곤두선 집안 분위기
돈 한 푼 제대로 안 주면서 나를 노동력으로 보는 아버지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지는 나 자신.

어머니는  다 벌어서 갚는데 눈치 주지 말라고 한다.
근데 신용카드를 쓴다는 것은
내 신용을 걸고 은행에 빚을 지는 거다.
어머니라서 조용히 감수해왔는데 이건 아닌 거 같다.
어머니 직장문제로 월세 보증금 500만 원
이사하면서 바꾸자던 가전 금액 약 300만 원
빌려드린 현금 약 330만 원
더불어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우울감을 느끼는 나 자신.

어머니의 관계와 금전 문제로 결단이 필요하다.
월급 110만 원 겨우 받는 내 상황에 짐이 과하다.
고민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