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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내가 부담스럽다.

by 새싹하나 2022. 3. 8.

나를 방치하는 것은 참 쉬운 일이다.

그냥 먹고 자고 누워서 시간을 보내면 되니까.

하지만 어느 순간 늘어난 살, 저하된 체력과 신체능력을 자각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자각한 시점에는 이미 자신감은 없고 늘어난 눈치와 남 탓하려는 사고방식이 지배한다.

타인의 시선에 지배되어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죽어버리지 왜 살까 싶은 수준이겠지.

다행히 나는 타인의 시선에 무너질 수준으로 약하지 않았다.

뭐, 상처는 받았지만. 그래서 도망쳤고 숨었다.

 

타인의 평가야 도망가서 귀 막으면 된다지만 자각은 그게 안된다.

노골적으로, 적나라하게 날 직시하는 순간 인정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누군가는 자기비하하며 무기력하는 경우도 있다 할 수도 있다.

근데 그게 도리인가?

도리란 사전에 '사람이 어떤 입장에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른길'이라고 나온다.

무기력에 빠지는 것은 변할 수 없다고 핑계대며 회피하는 거다.

회피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힘든데 힘이 없으면 피해야지.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피하면 다시 일어나기 위해 더 큰 힘을 써야 할 거다.

 

이 시기. 난 회피한 만큼의 큰 힘을 써서 변하고자 한다.

이제야 겨우 변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그렇게 마주한 나는 정말이지 대책이 없다.

뭘 먼저 시작하자고 외치기도 애매하다.

그래. 난 내가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믿는다. 내가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게 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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