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하면 모든 걸 다 흘린다. 시간, 생각, 느낌 전부 다.
방치란 그 흘러가는 모든 것을 내버려 두고 성장을 멈추는 것이다.
후회는 지금도 흘러가는 가능성은 놔두고 이미 흘러간 내 가능성을 잡으려 발버둥 치는 것이고.
그것을 알기에 난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모른다고 놔두면 변하지 않기에 소극적으로라도 시도한다.
의지가 존재하기에 욕망도 따라 날뛴다.
더 어렸던 나라면 그 욕망만큼 날뛰었겠지.
지금은 그러지 않을거다. 목표를 잘 이루고 싶으니까.
목표를 확실히 잡고 하나하나 선명하게 내 손에 쥐고 싶다.
내가 모든걸 할 수 없어서 신중한 것이 아니다.
내 욕망이 목표를 망각시켜 어디에 있는지 헤매게 만들 수 없게 조절하고자 한다.
확실히 아는 것은 나는 모르는 게 더 많다.
아마 끊임없이 배워도 모르는 게 더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배우고자 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지 않으면 타인의 생각대로 움직여야 한다.
타인이 옳은지 그른지 평가 할 자격조차 박탈당한 채 인형처럼 내 시간을 바쳐야 한다.
그것이 싫다.
학교를 다닐 때 공부를 잘 한다고 칭찬을 들었다.
부모님의 말을 잘 듣고 어른들께 잘하며 착하다며 이쁨도 받았다.
조용조용 조신하다며 미래에 잘 되겠다는 말도 들었다.
난 그시기가 가장 외롭고 괴로웠다.
그때는 '나'를 찾은 시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모형대로 날 맞춘 시기였기에.
다시 그 시기로 돌아가기 싫다.
무기력을 조금 걷어 낸 이 시기 난 이 늪을 벗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