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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배달의 민족 오류보상 문자로 오다

by 새싹하나 2025. 6. 1.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잊고 있던 배달의 민족 오류 보상에 관련한 문자였다. 처음 문자 내용을 읽고 '허' 하고 웃었다. 좋아서 웃은 게 아니다. 황당함, 어이없음, 불쾌함이 담긴 웃음이다. 어플의 오류로 배달을 시켜주지 못한 것은 거리가 멀어도 엄마가 원한다면 챙겨줄 수 있다는 내 얄팍한 효도가 구겨진 경험이다. 불편함과 원망할 대상을 찾으려는 날 부여잡고 생각을 끊는 게 최선이었던 순간이고 떠올리면 아직도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배달의 민족은 그런 내 감정을 5,000원이란 금액으로 책정 지었다. 기한 30일이라는 단서를 붙여서. 

 

 배달의 민족 상황을 모르겠는 건 아니다. 동네장사도 아니고 많은 수의 대상에게 5,000원을 공짜로 줬다고 볼 수도 있는 행위다. 고객이 몇일지 모르지만 그 고객의 몇십 퍼센트는 무조건 사용된다는 전제하에 쿠폰을 뿌렸을 것이다. 오류인지 몰랐던 고객의 경우 확정금액 쿠폰을 받고 좋아할지도 모르겠지. 그런데 기업의 그 상황이 주문을 못해 시도하려 노력한 시간을 5,000원으로, 30일의 제한을 달아 책정했다는 걸 문자로 확인한 순간 계산적이고 무성의한 통보를 받은 기분이었다. 

 

 돈을 쓸거라면 확실히 쓰고 쓸 예산이 없다면 진정성이 느껴지는 방식은 없었던 걸까. 거의 5년을 사용해 왔던 어플인데 참 아쉬운 일이다. 어플의 기본색이 내 취향이라 편의성이나 금액을 떠나 사용해 온 유일한 배달앱인데 슬슬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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