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빚을 갚아 나감에 있어 받아둔 대출의 이율이 부담스럽다.
일반 대출상품이 아닌 카드론이라서 그렇다.
이율이 14~15%나 되기에 지난 1년 매달 약 40만 원 상환했으나 갚아진 원금이 턱없이 낮다.
빠르고 편하게 빌릴 수 있어 빌리고 한 가지 교훈을 얻었다.
편하다면 돈으로 메꿔진 것이다.
이율이 낮은 대출로 전환하고 싶어 대출 조회 하기를 여러 번
직종은 4대 보험 없는 프리랜서에 낮은 이율 찾기가 어려워 고민만 깊어졌다.
조회를 단기간 많이 했다며 내가 쓰는 카드사는 장기대출 카드론 항목이 사라졌다.
이율 낮은 대출로 바꾸라며 전화하던 광고전화가 사라진건 의외의 장점이었네.
대출 조회를 많이 하고도 대출 전환을 하지 않은 것은 내 자신에게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출을 할수록 신용점수는 낮아질 텐데 내가 보는 이 대출이 내게 최선일까.
조회를 하고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들의 이율을 보며 계속 고민했다.
최고로 낮아도 9%대 이율이라니 내 신용은 참 낮구나 싶었다.
아직 내가 아는 것은 적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애매하고.
인터넷으로 나 같은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기관이 있는지 검색했다.

경기도 서민금융 복지지원센터(https://gcfwc.ggwf.or.kr/)
재무상태를 진단해주고 상담해주는 사이트가 있었다.
상담을 따로 예약하는 버튼이 없어 좀 헤맸는데
알고 보니 상담을 원한다고 게시글을 적으면 그 게시글을 보고 연락이 오는 형태였다.
'채무, 재무, 복지, 채무자 지원 상담'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어제 연락 바란다는 글을 남겼더니 오늘 오후 1시 20분경 연락이 왔다.
통화가 길어질 것 같자 오후 5시 이후에 통화를 하자 하였고 통화를 했다.
오늘 연락은 내 상황을 파악하고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에 관한 상담을 했다.
현재 내 카드론의 이율을 듣더니 '서민금융진흥원'의 햇살론을 우선 언급했다.
9~10% 정도의 이율로 낮지는 않지만 나을 거 같다고.
만일 갚아야 할 금액을 줄이고 싶다면 카드론 한정으로 신용회복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신용기록에 남을 수 있는 사실은 알아야 한다며 덧붙였다.
내겐 추가적으로 학자금 관련 문제도 있는데
상담원 분께서는 장학재단에 연락해서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했다.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확실하지 않다 말하고 내 재무 문제에 관해 정확히 알아보고 연락 주겠다고 했다.
어조는 조심스러웠고 배려가 있었으며 조근조근해서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부담을 덜었다.
상담사분은 확실히 알아본 후 다음 주에 연락을 주겠다 하셨고
연락할 시간대도 정한 후 연락을 끊었다.
내 문제는 내가 알아보고 공부하며 개척해 나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너무 미숙해서 정보를 찾기 힘들고
주변에서 조언을 해줄 수 없는 환경일 경우 이런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 거 같다.
상담을 1번 했을 뿐 내 재정 상황은 나아진 게 없다.
그럼에도 마음이 묘하게 편하다.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존재하고 최선의 상황을 위해 노력해주는 상담 덕분일까
내가 잘해나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더 강해졌다.
오늘 처음으로 엄마에게 내 입으로 말했다.
빚을 갚고 내 통장에 1,000만 원을 모아보고 싶다고.
그래서 그 기간 동안 선물 같은 거 못할 수도 있다고.
지금껏 빚 때문에 힘들고 마음이 어렵다고만 말해왔었다.
그런 내가 빚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람에게 처음 말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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