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룬다는 것은 부족한 것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본 전제가 '결핍'이라는 뜻이다.
나는 가진 게 없어. 그러니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해.
노력해서 이룬다면 뛰어난 성장을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이룬 후에는?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를 정해야겠지.
목표를 정하는 것은 쉽다. 부족한 것을 가지겠다고 마음먹으면 된다.
부족하다고 놀림당하는 것. 무시당하는 것을 채워주자. 그것이 목표로 충분하니까.
그럼 질문하게 된다.
네 삶의 목적은 타인에게 무시당하지 않는 것이니?
생각의 중심이 타인에게 있으면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나를 찾고 싶다면 이루고 싶은 것 이전에 누리고 싶은 것을 먼저 고민해야 하는 거 아닐까.
누린다는 것은 현재의 나를 보고 행복을 느낀다는 전제가 있다.
내가 언제 행복했지. 뭘 하면 즐겁지.
이 질문에 답을 못한다면 현재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부터 보는 게 좋다.
나보다 나은 사람이 누리는 것 말고 내가 진짜 누리는 것.
나는 계산과 불만 없이 지인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수다 떨며 눈을 마주치는 것.
그 지인을 위해 소소하더라도 선물하는 것.
그 선물에 기뻐하며 웃어주는 지인을 보는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구나.
그 사실에 만족감을 크게 느낀다.
그래서 돈을 좋아한다.
마음을 전달할 때, 성의를 보일 때 상대에게 더 잘 닿게 할 수 있는 수단이니까.
내가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돈을 버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상대의 결핍을 채워주기 위함은 아니다.
내가 나누는 것은 내 행복을 위함이지 타인을 위함이 아니니까.
누린다는 것의 주체는 오로지 '나' 하나다.
이루는 것은 성공과 실패가 있을 수 있지만 누리는 것은 됐냐 안 됐냐 확인만 있다.
누리기 위한 방법으로 이루는 목표를 만들고 나에게 집중한다.
이게 내게 이루는 것과 누리는 것의 순서다.
이 사실을 깨달은 후 나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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