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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생각 적기

내가 하는 것은 놀이인가 소비인가

by 새싹하나 2023. 12. 26.

https://www.youtube.com/watch?v=bDOYFGugsy8

 

 

알고리즘으로 보게 된 영상이다.

아이는커녕 아이들 교육과 관련이 1개도 없지만 봤다.

굳이 이유를 달자면 과거 내가 보낸 시간 유아기가 요즘 애들은 어떤지 궁금했다.

동네 친구는커녕 형제도 없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비싼 장난감이 부모에게 많은 부담을 준다는 것이 요즘 기본값이라고 들었으니까.

나는 그 장난감 별로 없어서 늘 아쉬웠는데 애들은 어떨까.

 

도입은 버려진 장난감의 환경문제로 시작된다.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500톤이라면 장난감 쓰레기가 240톤.

아이들은 줄어드는데 장난감 쓰레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따라가고 있다고 한다.

실제 유아기 아동을 키우는 부모님에게 설문조사 한 것도 놀라웠다.

구매한 장난감 가지고 노는 기간을 체크한 설문이었다.

약 70%가 1달 미만으로 놀이에 사용되고 방치된다고 한다.

장난감 단가가 몇만 원인데 매달 혹은 매주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만 해도 부담스러운 소비다.

 

이 영상은 환경과 가계의 부담을 주는 장난감이 없어도 애들이 머었지 내는가를 실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실험팀은 많은 장난감을 가진 아이의 부모님 대상 신청을 받았다.

정말 아이들은 장난감이 없으면 일상이 힘들까?

실험팀은 2가정 아이들의 장난감을 모두 치운 후 실험을 시작했다.

결과는 의외였다. 애들은 장난감이 없어도 괜찮다는 반응이었다.

다른 놀이를 하면 된다고.

그저 새로운 놀이를 찾아냈다며 보호자에게 달려가 관심을 구했다.

 

장난감을 치우기 이전에 보호자는 별도의 교육을 받았다.

장난감이 사라지면 아이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매달릴 거라고.

잘 받아줘야 한다고.

결국 이 실험의 중요 포인트는 이거였다.

'장난감이 없어도 부모과 상호교류가 잘 된다면 문제없다.'

 

이 분야에서 20년 동안 있었다던 전문가는 말했다.

장난감을 전부 치웠다고 트라우마가 생기거나 마음에 상처로 남은 아이는 보지 못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말했다.

장난감은 어른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소비재다.

 

그 말이 인상적이었다.

어른들은 말한다. 아이들은 아는 게 없다고.

그러면서 말한다. 아이들은 장난감을 좋아한다고.

이 영상은 내게 말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보호자와 함께하는 교류와 놀이라고.

그리고 어른들은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고 돈으로 지불하며 놔둔다고.

 

요즘은 바쁘니까 돈으로 애를 키우는 게 당연한 세상이라 생각했는데 인식이 환기되는 영상이었다.

한 전문가는 마지막 부분에서 말했다.

돈이 들어간다면 그건 놀이가 아니라 소비라고.

 

많은 장난감을 가지고 논 부작용도 언급되었다.

워낙 많은 장난감 때문에 한 가지에 오래 집중할 수 없다.

장난감만 가지고 놀다 보면 장난감이 없을 때 놀 줄 모르고 가만히 있더라.

같은 현상에 다른 의견도 있겠지만 이 영상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많은 장난감은 놀이의 창의성을 낮춘다고.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는 분야라 그런지 그 주장 자체가 신선하다.

 

그런데 그게 아이들 장난감문제에 한정되는 걸까?

장난감은 우리가 어렸을 때도 많았다.

그때 장난감을 가지고 논 우리가 '놀이'를 모르는 것이라면?

내게 반문하게 된다.

삶에 소비가 아닌 놀이가 얼마나 되는가.

어른들은 놀이를 할 수 없을까?

어른들은 놀이를 잊은 걸까 어른들의 놀이는 소비가 기본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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