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은 일상에서 예고 없이 찾아온다.
치킨 메뉴를 정할 때 이야기다.
후라이드, 간장, 양념 각 1마리.
4명이 먹을 메뉴를 고를 때 이야기다.
어른들은 순살을 즐기지 않기에 뼈 있는 치킨 기준이었다.
이때 도련님이 말했다.
하나는 순살로 시키자고.
순살이 먹고 싶다고 말이다.
어머님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1마리를 더 시키자고 하셨다.
아버님도 그러라고 하셨다.
"느그들이 먹는데 뭐 아깝다고 아끼겠노."
평소와 같은 어투로 툭 내뱉은 그 말이 내게 들어왔을 때 내 속을 울렸다.
가슴이 따스해졌다.
별것 아닌 한마디인데 그게 참 감동이었다.
그게 꾸며지지 않은 진심인 게 느껴져서 더욱.
남편이 아버님에게 표현을 배운 거구나.
일상이 행복한 건 별거 없다.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과 사는 것.
그 진심이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일 것.
참 별거 없는데 그게 가장 어렵다.
난 이곳이 그게 되는 곳이라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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