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비빔면을 여러 가지 맛으로 구매했다.
그중 1가지 미식 비빔면을 골랐는데 회색 배경에 붉은 포인트 컬러 디자인이 가볍지 않은 느낌이라서 골랐다.
라면은 회사마다 면의 식감이 다른데 미식을 만든 회사는 어디지?
살펴보니 하림이다. 닭으로 유명한 회사라 맛은 더욱 미궁에 빠졌다.
맛에 대한 정보다 없기에 미식 비빔면을 먹는다는 것은 한 끼의 도전이 되었다.
아는 맛, 익숙한 맛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큰 도전이었노라 말할 수 있다.


겉의 이미지를 보면 산뜻함, 가벼움보다는 진중함, 진지함이 느껴진다.
사용한 색감과 글자 폰트의 영향이겠지.
적혀있는 정보는 많은데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브랜드에서 나오는 라면에 호감이나 신용이 없는 입장에서 바로 받아들일 정보가 보이진 않는다.
그나마 읽힌 건 양념장 설명 정도?
10가지 과채라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고 어떤 육수인지도 모르겠다. 닭공장이니 닭육수로 만들었으려나.
익숙하지 않은 회사 제품이라 경계심만 올라가는 기분이다.
상품에 적을 공간이 적다면 궁금한 사람은 상세 설명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어떨까 싶다.


면을 삶는 시간은 농심 배홍동과 같이 3분 30초라고 한다.
면을 삶기 직전까지 내 머리를 지배하는 생각은 1가지였다.
'이 라면의 면을 만든 회사가 어디지?'
비빔면은 면발이 생명인데 어디 식감과 가까운지 파악하려는 노력이었다.
제조원을 보니 하림산업 함열식품 2 공장이라고 적혀있다.
하림에서 직접 만든 면인 거 같다. 그렇다면 자체 개발일까 타회사와의 기술제휴일까.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에 호기심만 늘어났다.

면은 유탕면으로 타 비빔면과 다르게 원형이다.
팔도 비빔면, 오뚜기 진비빔면, 농심 배홍동 모두 사각형인 면과 다른 모형이라 신선했다.
원형 라면은 농심의 신라면, 오징어짬뽕, 너구리가 있던가...?
면을 올려놓고 시간을 재며 제멋대로 상상에 빠져있었다.
면을 삶으며 뒤적이는데 탄력이 없어 보여 국수와 같은 식감인가 의심이 들었다.
고무줄 같이 쫄깃한 쫄면과 같은 식감 선호자로 퍼진 면을 피하기 위해 면을 30초 덜 삶았다.


양념장은 진비빔면보다 묽고 배홍동보다 진한 질감이다.
고명수프가 따로 없지만 면을 섞고 보니 양념장에 들어있는 모양이다.
먹어보니 외양과 다르게 생각보다 면에 힘이 있다.
오히려 더 삶았어도 되겠다 싶게 쫄깃거렸다.
남편은 먹어보더니 소스는 팔도비빔면의 옛날 맛이 나고 면의 식감이 강하다고 했다.
남편은 부드럽고 연한 식감을 좋아하기에 이 면의 식감이 안 좋게 다가온 모양이다.
입에 들어왔을 때 맛의 순서도 다른 비빔면과 다르다.
처음에는 은은한 단맛이 먼저 느껴지는데 계속 먹고 있으면 길게 매움이 남는다.
한국의 고추를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뭐가 들어갔는지 모르지만 매움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결론만 말하자면 맛있다. 면을 삶을 때 적정시간 혹은 그 이상 삶아야 할 정도로 면에 힘도 있다.
비빔면을 먹은 후 면 제조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해 찾아봤으나 찾을 수 없었다.
그저 면 반죽을 만들 때 육수를 넣는 차별점이 있다는 정보만 읽을 수 있었다.
기존에 먹던 상품 대신 이것을 먼저 고르겠냐 질문한다면 아니다.
브랜드 인식, 상품의 중량, 가격, 맛 어느 하나 특출 난 특성을 고를 수 없다.
미식 비빔면을 먹은 후 내 감상은 "좋은 경험을 했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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