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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네모북어를 구매하다

by 새싹하나 2025. 6. 26.

사람이 먹으라고 만든 건데 고양이 간식으로 유명한 것이 있다.

이 제품을 인지한 것은 쇼츠를 구경하다가였다.

북엇국용 상품이었는데 고양이가 잘 먹는다는 리뷰가 많다는 거다.

호기심이 일었지만 집에 고양이가 없어 관심을 껐다.

내게는 여전히 고양이가 없다.

하지만 간식을 달라며 칭얼거리는 길고양이는 있다.

내 입장에서 구매할 이유는 충분했다.

 

 

북어트릿을 쳐보면 고양이 간식들이 먼저 나온다.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이라 그런 모양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사람이 먹으라고 만들어 고양이가 먹는 북어트릿이다.

검색해 보니 비엔지푸드의 네모북어(국용)가 내가 찾던 상품이다.

구매 품목은 500g, 1kg 상품 2가지다.

많이 구매할 필요 없겠다 싶지만 1kg 상품의 100g당 가격이 더 저렴해 1kg을 골랐다.

 

 

비가 내리는 날 도착한 박스다.

북어가 담겨있는 상자답게 비린내가 살짝 나는 기분이다.

모르는 브랜드인 줄 알았는데 상표를 보니 알 것도 같다.

사람이 먹는 식품 브랜드인데 고양이 간식으로 유명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1kg을 육류 기준으로 생각해서일까 상자가 생각보다 컸다.

동결건조 제품이니 부피가 좀 있겠다 싶었지만 크다.

 

 

상자를 열어보니 뽁뽁이에 감싸져 있다.

충격에 깨지지 않게 하려는 포장으로 추측된다.

동결건조 제품이라 그런지 부피가 인상적이다.

박스를 뜯을 때 쓰는 사무용 칼을 얹어놓으니 칼이 작아 보이는 수준이다.

리뷰에서 1 달이면 사라진 다기에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반대로 고양이들이 무척 좋아한다는 뜻이었구나.

부피를 보고 리뷰를 재해석하게 됐다.

 

 

상자 안에는 북어를 제외하고 지퍼팩 4장이 들어있다.

뜯으면 소분해 보관하라는 의도로 추측된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지퍼팩 안에 습기제거제도 담겨있다는 것이다.

건조제품이라 습기가 생기면 부패의 위험이 있어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지퍼팩 한 장 한 장 담겨있는 것이 배려 같아 좋았다.

 

 

소분을 하려 지퍼팩을 펼치고 위생장갑을 챙겨 왔다.

북어를 열자마자 한 개 먹어봤다.

동물 간식이라고 했다면 입도 안 댔겠지만 이건 사람용이다.

건조되어 푸석푸석한 식감 사이로 비린향이 난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동결건조 시킨 북어다.

생식으로 먹는 게 아니라 국을 끓여야 하는데 무염이라 고양이도 먹을 수 있는.

구매한 모든 북어를 고양이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소분을 하고 보니 적당히 담겨 지퍼팩을 잠그기 수월하다.

지퍼팩에 담는 양이 절묘하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다.

이 지퍼팩 300g 정도 담길 수 있겠으나 그러면 닫는 게 버겁겠지.

생선 특유의 비린향이 강렬했던 것일까. 창밖이 시끄럽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흰 뭉치들이 많이 모였다.

환기하기 위해 열어둔 창가에서 소분했더니 고양이들이 꼬였다.

본인들 간식인걸 알았나 보다.

 

 

소분하던걸 조금 남겨놨다 창문으로 던져줬다.

길고양이라 거리 두기를 해야 잘 먹는다.

먹는 걸 보니 가지고 나가서 줘도 잘 먹을 거 같다.

날 보면 도망 다니던 녀석도 앉아서 더 달라고 보고 있다.

시작은 3~4마리였는데 5마리 이상 모이는 걸 보고 빠르게 1~2개씩 먹이고 정리했다.

간식을 많이 주면 마당 나갈 때 귀찮아진다.

 

정말 좋아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어졌다.

보여주지 않아도 찾아올 정도로 좋아하는 걸 확인했으니 말이다.

구매한 보람이 있는 녀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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