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마비노기 판타지 파티가 있었다.
판타지 파티가 열리면 유튜브를 통해 쇼케이스를 생중계해준다.
올해 초 마비노기를 접은 입장에서 볼 필요 없는 라이브였지만 봤다.
2012년부터 해왔던 게임의 미련일까 애증일까 모를 일이다.
국민취업지원제도 훈련을 시작 전가지 뜬 시간이라 여유가 있기도 했다.

결론만 말하면 개선사항들이 많다.
새로 내놓는 것들이 다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빠르게 나왔으면 하는 아르카나는 여전히 1년에 2개만 나온다.
다른 게임은 자주 나온다는 신규던전도 없다.
그럼에도 여론은 나쁘지 않다.
던전, 세공, 장비계승, 에코스톤등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개선안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상위 던전으로 넘어갈 때 격차가 절벽 수준이다.
꾸준히 하면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시피 하다.
오죽하면 새로오는 유저들에게 '현질 하세요'라고 하겠는가.
이번 쇼케이스는 그걸 고치겠다는 선언과 같았다.
남편과 내가 바랬던 것을 이제야 시도하겠다는 거다.
고민은 짧았고 다시 접속하기로 했다.
쇼케이스에서 말한 개선사항들이 잘 지켜질 거라 기대해서 복귀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하는 게임이 없었고 무료하던 차에 원하던걸 해준다고 해 복귀한 것이다.
'그래 속는 셈 치고 다시 게임해 본다'같은 마음이라고 할까.
정말 대책 없다면 다시 떠나도 될 일이다.

복귀하니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변한 게 보인다.
매일 접속했을 때는 변한 게 없는 거 같더니 유쾌할 일이다.
쇼케이스에서 7월에 해준다는 게 많았으니 이벤트부터 봤다.
쇼케이스를 본 유저 입장에서 예상하는 게 있었다.
저렇게 많은 설명이 있다면 바로 시작하는 게 있겠지.
접속한 난 기대가 컸음을 깨달았다.
접속하기 2일 전부터 약 3주간 진행하는 이벤트가 보인다.
프리시즌이 시작하기 직전에 하는 이벤트로 고급의류가방을 주는 이벤트다.
이걸 어떻게 알고 있냐면 해당 이벤트 진행이 내가 아는 것만 3번째다.
던바튼 도서관에 있는 수상한 책장으로 들어가 고양이를 만나는 이벤트 말이다.
재탕이라는 뜻이다. 장소가 같아도 퀘스트 내용이 바뀔 수도 있겠지.
마비노기는 그런 거 없다. 해당 이벤트 퀘스트는 약 10분이면 끝난다.
복귀한 고인 물 입장에서 접은 사이 생긴 메인스트림 제외 할 게 없다.

복귀 6일 차.
복귀하고 보니 어디에 무슨 아이템을 뒀는지 잊어버렸다.
그 인벤토리를 파악하고 정리하는 게 내 요즘 일상이다.
접기 전 인벤을 가득 채우고 접어 아직도 비울 게 많다.
딴짓을 하며 페스티아 이용권을 소모하기도 한다.
쇼케이스를 보며 기대하던 것은 아직 먼 이야기다.
다른 유저분께 들어보니 쇼케이스 때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일요일에는 타 게임 유저가 마비노기에 들어와 볼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시작된 게 없는 상황을 파악하고 다시 떠났다고 한다.
운영자가 무슨 생각으로 이벤트를 이렇게 구성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접은 사이 변한 것도 많다.
점성술 딜량이 너프 되고 마법공격력 포션의 증가수치가 %로 변경되었다.
글렌매어까지는 세바가 필요 없어지는 수준으로 변했다고 한다.
접기 전에도 세바의 숙련도 요구치가 높았는데 이제 피어싱까지 챙기라는 말도 있다고 한다.
내게 이 게임은 다양함이 장점인 게임이다.
전투, 생활, 음악, 상인, 의장, 수다, 미니게임 등
하고 싶은 것만 해도 된다고 화기애애하던 게임이었는데 많이 변화했구나 싶다.
아무것도 못해도 괜찮다고 다독임 받으며 초보시절을 보낸 입장에서 낯선 분위기다.
그 결과 과거 알던 지인들이 아니면 교류를 하지 않고 게임을 한다.
감정적 소모를 원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취업 관련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 계속할지 확신도 없다.
바라는 게 있다면 운영자들이 개선하겠다 말한 것을 잘해줬으면 할 뿐이다.
기대는 없지만 애정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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