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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근황

by 새싹하나 2026. 3. 14.

마지막 글이 작년 6월 일지는 몰랐는데 시간이 꽤 흘렀다.

작년 7월부터 취업을 위한 직업훈련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국비 82일, 산대특 80일. 공휴일과 토, 일요일은 쉬는 일정이라 다음 주에 끝난다.

첫 시작은 내가 잘 배울 수 있을까 두려웠고 이제 취업할 수 있을까,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렵다.

배우는 동안 딴 자격증이 7개에 새롭게 배운 것도 많지만 부족해 보이는 건 내 문제일 거다.

배우자가 그 기간 노력하는 게 대단하다 말하지만 불안이 안 사라지는 걸 보면 역시 내 생각변화가 중요한 요소다.

 

소소한 고민이 있다면 곧 다가올 자격증 시험에 붙을 수 있을까.

취업의 필수 자격증이 1개 부족한데 그것을 마저 취득하고 구직활동을 시작하는 게 좋을까.

배운 기간이 8개월이 가까워져 고민만 늘고 있다.

공부에 지쳤을 때 가장 괴롭히는 것은 생산성 없이 배우자의 지원을 받아 살아가는 스스로의 모습이다.

배우자가 벌어준 돈으로 포근하고 따뜻한 가정을 이루는 분들도 많다지만 난 내 능력증명이 중요한 모양이다.

다른 누구에게 증명하는 것이 아닌 '내가 스스로 결정하고 살 수 있다'는 자기 증명이 간절한 요즘이다.

 

작년 7월에는 취업 관련 수료증 1장만 받아도 뿌듯했는데 지금의 나는 불안 투성이다.

적다 보니 깨닫는다. 작년의 초심을 잊고 기대가 높아졌구나.

직업학원을 다니며 이미 이루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 새로 배워도 빠른 습득력에 감탄이 나오는 사람들 봤다.

이룬 것이 없고 이룰 열정도 부족한 내 모습에 조급함이 생겼던 것일지도 모르지.

지금 와 가장 부러운 사람은 배우기만 하면 지연으로 바로 취직되는 훈련생 분이다.

그 취직자리가 어떤 곳일지는 모르나 당장 갈 곳이 있다는 것. 바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다.

이래놓고 취직하면 세상 제일가는 지옥에 있다 말할지도 모르지만.

 

요즘 내가 날 위해 할 일은 꽉 쥐고 있는 두려움을 놓고 웃는 거다.

잘 잊지만 기억할 것은 1개다. 내 모든 노력은 내 삶을 위한 것이지 날 부정하기 위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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